민 가 연 매니저
MIN, Ga-yeon
Manager
in_archi@naver.com
< 2023 >
사람은 건물 안에서 일을 하고 수많은 건축물을 본다.
어딘가를 여행하더라도 건축물이 이정표 혹은 목적지가 된다.
골목에서, 오래된 집과 마을에서, 여행하며 우연히 머물게 된 곳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이 지은 불후의 명작에서 건축을 배웠다.
어떻게 짓는가 만이 아니라 어떻게 건축을 존중하고 가꾸는가
건축을 설계하고 짓는 이들의 고민과 노력이 얼마나 귀한 것이며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풍부하게 해주는 가를 건축이 내게 가르쳐 주었다.
건축은 새로운 것, 남이 이제까지 말하거나 만들지 않은 것,
뭔가 전위적인 것을 발명하듯이 만들어 내는 작업이 아니다.
훌륭한 건축가는 자기만의 것을 표현하기보다는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는 것, 표현하고 싶지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그 무엇을 과감하게 드러내 보이는 사람이다.
< 2017~2022 >
“ 기존 다이어그램이 실체화된 건축물의 디자인 과정에서의 작가의 의도를 보여주는
접근 방법, 내부 동선, 스페이스 프로그램, 시스템 등 시각적 보조수단으로써 사용되었다면,
최근의 다이어그램은 디자인 과정 전반에 작용하며
현실의 많은 정보를 조직/조합하여 새로운 공간을 구축하게 되는 근거와 방법 자체가 되며,
복합체적인 공간을 무수히 증식하는 매체로 사용되는 경향을 보인다. ” _ 가연
4차 산업 시대에 곳곳에서 데이터가 생산되고, 이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더 요구된다.
지속적으로 집적되고 고밀화되는 대도시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같은 미래 기반 시설들은 상당히 기계 중심적이며, 규모있는 대공간을 필요로한다. 기계들이 가득한 크고 넓은 건물들을 대하는 건축가의 태도 역시 기존의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특히 현재의 데이터 센터는 사람들(인근 주민들)이 접근할 수 없는 시설로 점유되어 있으며, 서버실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하지 못한 채 많은 양의 데이터 저장만을 목적으로 도시 외곽에 큰 규모로 생겨나고 있지만, 앞으로 데이터 센터는 우리의 삶과 가까이하며 기계와 사람이 모두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 생활 SOC를 제안한다.
D.Forest